제 목 : 김주환少尉결혼기념祝詩 |
조회수 : 2035 |
작성자 : 김종화 |
작성일 : 2009-01-19 |
내 머락카드노
사내는 각시를 얻어야
사람 구실 한다 안 카드나
그래 각시를 얻어도
어째 이래 좋은 각시를 얻었노 재주도 좋다
바다에 나갈 때 한 번 기도하고
전장에 나갈 땐 두 번,
결혼 때는 세 번 기도하란 말 들어보셨지
아프리카 대초원 희망봉서 함께 보았던
그 기개 그대로 살아가세나
종일종야 불어대던 대서양 바람처럼
끈질기게 한 번 부딪쳐 보세
불기 없는 이국에 떨며 잠자던 그댄
이제 부자다
사랑하는 맘만 있으면
그리고 믿음만 있다면
이 세상 두려울 게 어디 있으랴
각시 마음 깃든 노래 이젠 그대의 것
둘이 맞잡으면 못 헤쳐갈 파도는 없다
내 머락카더노
인도양을 지나는 항로를 가며
머락카더노
좋은 각시는
神이 점지한다 안 카더나
그래서 더욱 기쁜 오늘,
이왕 사랑할 바에야
하늘 땅만큼
후회도 원도 없이
태우고 또 태워버려라
귀밑머리 풀고 만난 사람이 제일이데이
뼈 중의 뼈, 살 중의 살이란 그 말
심비에 새기고
주님과 가까운 이들과 손잡고 살고
때로는 멀리까지 그 손을 내밀어 주고
심중에 찬송 있는 자
언제까지나 행복할지니
당신들의 늘 기도 통장에
감사의 잔고를 확인하라
언약의 백성, 그 숨결 이어가는
우리의 미래여
이땅의 등불이여
[김종화] 시조시인. 평화교회 장로. 1955. 경남 삼랑진 출생. 경성대대학원졸. 부산장로성가단원. 영남가나안농군학교 이사. 부산시조시인협회 신인상으로 등단. 부산크리스천문인협회 사무국장 겸 부설 문예대학 학감. 부산문협 및 시협, 시가람낭송문학회, 재부밀양문인회 회원이며 시집으로「흰금낭화 같은 그대」가 있다. <들꽃정원 초애원>에서 우리 들꽃들과 함께 즐겁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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