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부산장로성가단 만세. |
조회수 : 4809 |
작성자 : 김종화 |
작성일 : 2009-03-15 |
이가 아파 최장로님 병원을 찾았습니다.
언젠가 하신 말씀에
"많이 아플때가 있을겁니다.
하지만 방법이 없고 병원으로 바로 와서 치료해야 합니다"
풍치가 이렇게 사람을 초라하게 할 줄 은 몰랐습니다.
"지난밤 왜 그리 아팠을까요?
너무 힘들었습니다."
"몸이 피곤하고 스트레스가 있으면 많이 아픕니다."
생각해보니 월요일 장로님들과의 첫 연습이 있은날 밤 이었습니다.
개인 사정으로 장로님들과의 8년 세월을 접어야 한다는 죄송함이 있었습니다.
그날이 또 기대에 차있는 방학후 첫 연습날이었고,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계셨던 정말 미안한 날이었습니다.
최장로님의 말씀을 세겨보면 아플이유는 충분 했습니다.
특별이 부드러운 장로님의 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얼마나 허전 하던지요.
내려야 할 버스 정류장은 이미 관심이 없고 텅빈 가슴속을 헤메고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장로님들과의 찬양의 비중이 너무 컸던것 같습니다.
아니 어쩌면 내 찬양생활이 끝이라고 생각되었음이 옳을것입니다.
내게서 찬양이 멈춰진 순간, 그 끝자락을 붙들고 있는 안타까움 이었습니다.
이가 아파 어찌 할 줄 몰라 할 때, 아플때가 올거라는 장로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그래, 올것이 오고야 말았구나" 혼자 중얼그리며 생각 한 것은 우리의 찬양생활도 이렇게 끝날 날이
오고야 말겠지 하는 생각 으로 이어졌습니다.
어떤 날들이 내앞에 있을진 모르지만 찬양과는 끊을 수 없는 삶의 한 가운데서
다윗처럼 아들에게 쫓기는 기가막힌 꼴이 있다 하더라도 찬양하며,
비록 우리에 양이없는 초라함과 거꾸로 흐르는 세상 상식속에서도 찬양했던 하박국 선지의 그 찬양을 배워야 겠습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생각납니다.
T1의 정차근 장로님 으로부터 T2 김병태 장로님, 그리고 B2의 지청하 장로님 B1의 김정수 장로님 이렇게 이어지는 찬양Box.
이 아름다운 Music Box가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다행이 한국과의 몇가닥 줄이 매여있어 또 장로님들 뵐날이 없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모습으로 뵙기를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행복했습니다.
저로 인해 힘드신 장로님들께 특별히 용서를 빕니다. 그러나 저의 사랑은 변함이 없습니다.
이제 힘들때 장로님들 생각하면 좋아질것 같습니다.
장로님들과 함께한 음반이 아름답습니다.
내 찬양의 벗이 되었던 장로님들을 생각하며 생각나는 함석헌옹의 시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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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 함석헌
만릿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 다오'할
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의 세상 빛을 다하여 저만은 살려 두거라'
일러 줄 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하며 빙긋이 눈감을
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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