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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칸트의 인식론과 영적세계 조회수 : 1978
  작성자 : 김광성은퇴장로(미국) 작성일 : 2013-03-17

 칸트의 인식론과 영적세계

 김광성 은퇴장로
 absa-k@hanmail.net
 http://blog.daum.net
 
 제1. 서설(序說)
 칸트(1724-1804)는 계몽주의(啓蒙主義) 마지막 사상가이며 낭만주의(浪漫主義)로 전환하면서 새로운 철학의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그는 “계몽(啓蒙)”이란 인간이 이성(理性)을 지닌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것을 말하며 “이성(理性)“이란 논의(論議)의 본질이 되는 ”옳고 그른 것“과 ”해야 하고 해서는 안 되는 것“을 분별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루소의 자연법사상에 영향을 받은 칸트는 계몽된 자는 이성을 사용하여 자연법칙에서 사물을 분별하여 진리를 찾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그의 인식론도 자연현상(自然現象)을 대상으로 하였던 것입니다.
 칸트는 근대철학의 완성자로 프란시스 베이콘, 토마스 홉스, 죤 로크, 흄, 버클리 같은 영국의 경험론 철학자들과 데카르트(1596-1650), 스피노자, 라이프니츠 등이 주장하는 대륙적인 관념론(합리론), 그리고 루소의 자연법사상을 종합하여 순수이성비판(純粹理性批判), 실천이성비판(實踐理性批判), 그리고 판단력비판(判斷力批判) 등의 삼대 비판서를 저술하여 이성의 적용과 한계(시간과 공간으로 인한 선험적 감지력과 오성의 작용), 그리고 윤리학과 도덕적 한계를 논하였습니다.
 그는 계몽주의적 입장에서 말하기를 인류의 역사는 이성을 통하여 발견한 자연의 계획을 실현해 가는 과정이며 이성에 의하여 발견된 자연법칙을 통하여 야만적이고 미신적인 상태에서 이성적인 삶을 사는 단계로 발전해 간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영적인 세계와 하나님의 능력은 이성으로 판단이 불가능하므로 인식의 대상에서 제외하고 영적 세계의 존재와 기능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제2. 칸트의 자연법사상
 과거 대부분의 철학자들은 지식과 진리의 근거가 되고 표준이 되는 것은 실재하는 사물(事物)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칸트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은 자연과학(自然科學)의 영역이며 이성(理性)은 인식의 근거가 되고 진리의 표준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경험주의자(經驗主義者)들처럼 보편타당성이 없는 이론으로는 진리의 근거와 표준이 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칸트는 인식의 대상인 자연(自然)을 현상(現像)과 실체(實體)로 구분하고 사물 그 자체에 해당하는 실체(實體)는 이성으로 인식이 불가능한 형이상학(形而上學)의 분야이며, 다만 사물에 대한 경험적 형상 속에서 불변의 원리와 내용을 이성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가 형이상학의 세계인 영적인 세계를 인간의 이성으로 인식이 불가능하다고 하여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고 종교를 단지 윤리와 도덕적인 면으로만 생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제3. 순수이성비판
 만인이 인정할 수 있는 보편적 진리가 있으며 이 보편적 진리는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있는 순수이성으로 발견이 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순수이성은 사물의 이치를 분석, 이해, 기억, 비교, 판단할 수 있는 지성과 사물의 이치를 찬성하고 받아드리는 감성과 이들을 선택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의지가 있다고 합니다.
 제4. 실천이성비판
 칸트는 순수이성비판을 저술한 후 인간이 생각만 할 때의 이성과 행동(실천)할 때의 이성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즉 인간이 사물을 접할 때에 그의 선험성(先驗性)인 시공간(時空間)을 접하였을 때에 생기는 감성(感性)의 감지력(感知力)으로 사물을 현상(現象)으로 받아드리게 되며, 받아드려진 사물의 현상은 오성(悟性, verstand)에 의하여 그 현상 속의 내용을 종합, 정리, 구상하게 된다고 합니다.
 여기서 선험적 감성(先驗的 感性)이라고도 부르는 선험성(先驗性)이란 사물을 현상으로 받아드리는데 중간역활을 하면서 시공간을 감지하는 감지능력(感知能力)을 말합니다. 즉 선험성이란 인간이 자연현상에 대하여 시간과 공간적으로 느끼는 감성의 기능을 말합니다. 이 감지능력은 인간이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능력이므로 선험성(先驗性)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오성(悟性)이란 선험적 감지력에 의하여 받아드려진 사물의 현상의 내용을 종합, 정리, 구상하는 것을 말합니다. 선험성을 통과한 현상의 내용을 분석하는 오성의 범주(範疇)는 사물내용의 양(길이, 높이, 넓이), 질(좋고 나쁨, 중간), 관계(물질상호간의 관계, 인간상호간의 관계, 인간과 물질과의 관계), 양상(기능, 당위, 현실)등의 12가지로 정한 것입니다.
 이와 같이 감성과 오성을 이용하여 자연현상 속에 있는 진리와 논증을 창출하고 새로운 지식을 창조해 나가는 것을 실천이성(實踐理性)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성은 존재하는 사물과는 독립된 주체이므로 스스로 자기비판이 가능하므로 이성의 오류를 방지할 수 있다고 칸트는 주장하였습니다.
 칸트는 실천이성비판에서 실천철학을 논하고 있습니다.
 1. 도덕적 실천은 인간의 삶에 있어서 무조건적인 명령이지만 이성에 의하여 실천의 당위성을 인식할 때에 마음에 자유가 생기며 이 도덕적 자유에 의하여 실천해야 한다고 합니다.
 2. 칸트의 인식론은 윤리학에서도 같은 취지로 나가고 있습니다.
 윤리(倫理)란 악이 개입하지 않은 선한 행동규범에 따라서 행동하는 것을 말하며, 이러한 선(善)은 선의지(善意志)에 의해서 생기고 선의지는 모든 사람이 그렇게 행동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 그리고 인간은 결코 목적이 되어야 하며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표준에 의하여 선의지는 결정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칸트는 점점 쇠약해 지면서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1804년 2월12일 쾨니히스부르크에서 죽었습니다. 그의 마지막 말은 “이제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의 묘비에는 실천이성비판의 결론에서 선언한 다음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더욱더 자주, 그리고 더욱더 곰곰이 생각해 볼수록, 내 위에 별이 반짝이는 하늘과 내 속의 도덕법칙은 더욱더 새롭고 큰 존경과 경외심으로 마음을 가득 채워준다.” 이것은 자연현상 속에서 이성으로 발견한 도덕법칙이 칸트의 마음을 채워준다는 것입니다. 
 제5. 판단력 비판
 그의 세 번째 저서인 판단력 비판에서 미학(목적론)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는 판단력 비판에서 미학, 생명론, 역사학을 다루면서 목적론을 기준삼아서 인식과 실천을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종교문제에 있어서도 신앙은 이성에 근거해야 하며 따라서 자유에 의한 윤리적 도덕적 종교를 초월할 수 없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이성으로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신(神)의 존재는 인식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이성으로 인식이 가능한 윤리적, 도덕적 종교를 주장하였습니다.
 칸트는 인간의 이성만으로는 신의 존재를 인식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하나님의 말씀과 능력에 의해서만 믿음으로 가능함을 인식하지 못한 것입니다.
 제6. 칸트의 계몽주의적 경제사상
 자연법사상에 기초를 둔 칸트의 경제사상도 경제유통에 기초를 둔 절대주의시대의 중상주의(重商主義)를 거부하고, 생산면을 중시하여 토지와 농업을 국부의 원천으로 삼으며 개인의 자유를 중요시하는 중농주의(重農主義)를 환영하였습니다.
 그리고 상공업(商工業)에 있어서도 국가의 통제와 간섭을 배격하고 개인의 역량에 따라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하는 자유방임주의를 환영한 것입니다.
 그러나 자유방임주의에 입각한 초기자본주의는 놀라운 산업발전을 가져온 반면에 사회적으로 유산계급과 무산계급의 대립을 가져왔고 국제적으로는 원료구입과 판매시장확보를 위한 식민지쟁탈전이 생기고 세계1,2차대전을 초래하였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소득과 분배를 국가의 통제하에 두는 공산주의를 탄생시켰습니다. 그러나 공산주의는 소득의 증대에 차질이 생겼으므로 지금은 공산주의가 점차로 그 위세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초기자본주의 폐단을 없애기 위하여 경제활동에 국가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복지사회를 지향하는 수정자본주의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제7. 결론
 결국 칸트의 인식론은 감성과 오성에 의하여 자연 속에서 진리를 발견하는 이성의 활동이며 경험과 관념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인간의 이성을 초월한 하나님의 능력에 의하여 신의 존재와 활동을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 것입니다.
 인간의 이성은 사물을 인식할 때에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받으나 하나님의 능력은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습니다. 자연도 하나님이 창조하고 운행하며 하나님의 도움이 있어야 자연의 본질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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