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찬송에 진심이었던 사람 | 조회수 : 480 |
작성자 : 김종화 | 작성일 : 2022-11-13 |
찬송에 진심이었던 사람
- 베이스 김형준 장로를 보내며
맹자 선생이 군자삼락을 말했다지요
부모형제, 하늘땅에 부끄럼없는 삶, 영재교육이라고.
이 말에 빗대어 누군가가 그랬지요
신자의 삼락은 백도 천경 만송이라고.
백번 기도하고 천번 성경 읽고 만번 찬송하는 삶
김 장로 당신께선 그런 삶을 사셨습니다
주일학교에서 미래의 교회 인재를 키워내시고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두 딸 고이 길러
이 세상 누구보다 부끄럼 없는 삶을 사신.
성안교회 교육관으로 연습장소를 옮기고
머리 짧게 깎은 모습으로 나타났을 때
그것이 마지막 작별인사였음을 그 땐 왜 몰랐을까
그럴 줄 알았더라면, 한 번 안아보기라도 했으면
발인 날 사위를 대신 안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 어눌해지는 지상에서의 마지막 순간까지
교회가 든든히 서서 하나님 뜻 이루어나가길
담임목사께 당부 또 당부했다던 이야기
발인식 설교 때 듣고 알았습니다
비행기 뜨고 내리는 김포에서 태어나
항공회사에 평생을 봉직하시고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서른 명 단원의 조가 속에
생전의 소원대로 단복 정갈히 입고 환히 웃는 모습으로
우릴 내려다 보는 영정 앞에서
우리 성가단에 진심이었던 걸 깨달았습니다
결코 잊지 않으리다, 그 날 설교 속 두 마디 라틴어
'메멘토 모리' - 죽음을 기억하라
언젠간 왔던 곳으로 돌아간다
'까르페 디엠' - 현재를 잡으라
세상에서 의인이 데려감을 입으나
인생의 섭섭함을 훨훨 벗어나
저는 안식에 들어갔나니··· (이사야 57장)
천군천사 함께 천국성가단의 일원이 되어
우리 다시 만나 지난 날을 이야기 하십시다
그리운 김형준 장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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