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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찬송에 진심이었던 사람 조회수 : 372
  작성자 : 김종화 작성일 : 2022-11-13

찬송에 진심이었던 사람

         - 베이스 김형준 장로를 보내며

맹자 선생이 군자삼락을 말했다지요

부모형제, 하늘땅에 부끄럼없는 삶, 영재교육이라고.

이 말에 빗대어 누군가가 그랬지요

신자의 삼락은 백도 천경 만송이라고.

백번 기도하고 천번 성경 읽고 만번 찬송하는 삶

김 장로 당신께선 그런 삶을 사셨습니다

주일학교에서 미래의 교회 인재를 키워내시고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두 딸 고이 길러

이 세상 누구보다 부끄럼 없는 삶을 사신

성안교회 교육관으로 연습장소를 옮기고

머리 짧게 깎은 모습으로 나타났을 때

그것이 마지막 작별인사였음을 그 땐 왜 몰랐을까

그럴 줄 알았더라면, 한 번 안아보기라도 했으면

발인 날 사위를 대신 안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 어눌해지는 지상에서의 마지막 순간까지

교회가 든든히 서서 하나님 뜻 이루어나가길

담임목사께 당부 또 당부했다던 이야기

발인식 설교 때 듣고 알았습니다

비행기 뜨고 내리는 김포에서 태어나

항공회사에 평생을 봉직하시고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서른 명 단원의 조가 속에

생전의 소원대로 단복 정갈히 입고 환히 웃는 모습으로

우릴 내려다 보는 영정 앞에서

우리 성가단에 진심이었던 걸 깨달았습니다

결코 잊지 않으리다, 그 날 설교 속 두 마디 라틴어

'메멘토 모리' - 죽음을 기억하라

언젠간 왔던 곳으로 돌아간다

'까르페 디엠' - 현재를 잡으라 

세상에서 의인이 데려감을 입으나

인생의 섭섭함을 훨훨 벗어나

저는 안식에 들어갔나니··· (이사야 57

천군천사 함께 천국성가단의 일원이 되어

우리 다시 만나 지난 날을 이야기 하십시다

그리운 김형준 장로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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