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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곱게 늙은 황혼의 길 조회수 : 1111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05-08-23
늙은이가 되면 설치지도 말고, 미운 소리 우는 소리 헐 뜯는 소리, 그리고 군 소릴랑 하지 말고 조심 조심 일러주고, 알고도 모르는 척 하고 모르는 것 알려고 너무 따지지도 말고 조금 모자란 듯 어수룩 하소, 그렇게 사는 것히 평안 하다오. 이기려 하지 말고 져 주시구려 한 걸음 물러서 양보 하는 것 이렇게 사는 것히 나이 많아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 이라오.

돈 돈 너무 탐 내지 말고 욕심을 버리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 가졌다 해도 죽으면 가져갈 수 없는것, 많은 돈 남겨서 자식들 싸움 판 만들지 말고, 좀 여유가 있거덜랑 살아있는 동안 많히 뿌려서 산더미 같은 덕을 쌓으시구려, 적게 가졌다고 불평하지 말고 언제나 어디서나 주신 분복에 자족하며 감사함을 잊지 마시구려, 그렇지만 최소한의 쌈지 돈은 정말로 놓치지 말고 죽을 때 까지 꼭 가지고 있어야 한다오.

그래야 옛 친구 만나거든 차 한잔 사 줄수 있고, 귀여운 손자 손녀 보면 용돈 한푼 줄 줄 알아야지 늙으막에 찾아주고 내 몸도 돌보아 주고 모두가 받들어 준다오.
우리 끼리 말이지만 그것히 사실 이라오.

이젠 우리들의 시대는 다 지나 갔으니 조물주의 창조 질서에 역행하지 말고, 아무리 버티려고 애를 써 봐도 늙은이로 대접 받을 수 밖에 없으니 옛 일 일랑 모두 다 잊어 버리고, 주연이라 착각 하지 말고 무대 뒤의 조연 자 로써 잘난체도 하지말고 또는 꼴 불견 스럽게 주책없는 폼도 재지 말아야지 아무리 최후 발악을 한다고 한들 이몸이 마음 먹는 데로 인생 만사가 따라와 주질 않소.

그래서 그대는 뜨는 해, 나는 지는 해, 이런 마음으로 겸손하고 낮아 져서 후손 들과 이웃들이 오래토록 기억해 주는 존경과 품위를 겸비한 선배로 대접 받으며 살아 갈수 있도록 노력 하며 살아 가야 한다오.
이와 같은 사실에 멍청하면 안 되오, 아파서도 안되오.

조금 늦었지만 지금 부터 바둑도 배우시고 서예도 배우시며 취미 생활을 하시구려, 또한 건강을 위해서는 헬스도 하시고 테니스도 치시고 나와 마음이 통한 가까운 친구와 등산도 하시고 지난 세월을 이야기 하면서 붉게 물든 서산 낙조에 흠뻑 취해도 보시구려, 남아 있는 인생 여정의 시간을 계수 하면서 지금 이 시간 나에게 주어진 생활에 만족 하시며 살아 가시구려.

그리고 아무쪼록 오래 오래 살아서 남아 있는 여생을 찬송과 기도생활에 규범이 되시여 자자 손손이 잘 되고 잘 되는 것을 목격 하면서 여생을 즐기시는 좋은 나날이 되시구려.

   주후 이천오년 류하 지절에
       웅  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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