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어린천사의 감사기도'에 은혜받고 저도 하나 올립니다 |
조회수 : 1437 |
작성자 : 최진석 |
작성일 : 2007-08-29 |
김동하 장로님께서 올려주신글에 은혜와 감동을 받았습니다.
혹시 이미 읽어보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이어령교수가 세례받기 몇달전에 발표한 십니다.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이 어 령
하나님
당신 제단에
꽃 한 송이 바친 적이 없으니
절 기억하지 못하실 겁니다.
그러나 하나님
모든 사람이 잠든 깊은 밤에는
당신의 낮은 숨소리를 듣습니다.
그리고 너무 적적할 때 아주 가끔
당신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
어떻게 저 많은 별들을 만드셨습니까?
그리고 처음 바다에 물고기들을 놓아
헤엄치게 하였을 때
저 은빛 날개를 만들어
새들이 일제히 하늘로 날아오르게 하였을 때
하나님도 손뼉을 치셨습니까?
아! 정말로 하나님
빛이 있어라 하시니 거기 빛이 있더이까?
사람들은 지금 시를 쓰기 위해서
발톱처럼 무딘 가슴을 찢고
코피처럼 진한 눈물을 흘리고 있나이다.
모래알만한 별이라도 좋으니
제 손으로 만들 수 있는 힘을 주소서.
아닙니다. 하늘의 별이 아니라
깜깜한 가슴속 밤하늘에 떠다닐
반딧불만한 빛 한 점이면 족합니다.
좀 더 가까이 가도 되겠습니까?
당신의 발끝을 가린 성스러운 옷자락을
때 묻은 이 손으로 조금 만져봐도 되겠습니까?
아 그리고 그것으로 저 무지한 사람들의
가슴속을 풍금처럼 울리게 하는
아름다운 시 한 줄을 쓸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2학기 개강 첫연습부터 결석, 면목없습니다.
담주 월요일부턴 꼭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B2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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