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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정기연주회를 마치고... 조회수 : 2280
  작성자 : 김국호 작성일 : 2001-11-13
샬롬!!
연주회를 마치니 허전하기도 하지만...하나님의 도우심이 너무크고 섬세함에 감사를 드릴 뿐입니다..
단장님과 여러임원님들,반주자,간사,그리고 장로님들 참으로 수고 많이,많이들 하셨습니다
늘 지각하고,결석 잘하는 장로가 말씀드릴 자격도 부족하지만 연주회 흥분이 사라지기 전에 몇가지 글을 올립니다.
그저 제 중심으로,제가 느낀대로 할 수밖에 없네요.

일반적으로 합창단이 좋은 합창을 하는데 "지휘자"의 역활이 90 %이상을 차지 한다고 들었습니다.
김 일연 지휘자님..
합창을 전문적으로 하신 분으로 곡 선택,발성,연습(지루하지않게) 악상,솔로,4중창,합창곡마무리 등..
이번 연주회가 성공이라면 전적으로 모든것이 지휘자의 공로라 여겨집니다.

저는 처음부터 곡중 솔로 부문 때문에 긴장,초조,스트레스가 굉장 했는데 CD를 듣고 용기를 얻어 나름대로 무사히 끝을내서 정말 다행이구요.특히 개인 지도를 해주신 지휘자님께 또 감사..감사...
또 한가지 플우트 해주신 시향 수석 선생님이 시향에서도 실력자로 인정 받는 그런 분 이라서 더욱 더 감사..

연주 3,4,일 전부터 악보를 외우느라고 진료실에서,차 안에서,화장실에서,침대위에서 노력 했던 일이 생각나네요.
확실히 옛날보다 잘 안 외워지드라구요.나이 많으신 장로님들 정말 힘 드셨겠어요.
그래도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피스 없이 연주 한것도 처음 아니었나요?(이것도 결국 지휘자의 힘)

병원도 오전 근무만하고 문을 닫아버리고 그렇게 일찍 리어설에 참석 한것도 처음이었고..
시작 때부터 관객이 3 층까지 꽈아악 차 있으니 정말 신 나드라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연주곡들이 다들 참 좋았지만 그중에서도 다음 다섯곡이 더 좋았습니다.
"주여 오늘도 함께하옵소서" "사랑의 주예수"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는 주님의 사랑이 나타나는 가사도 좋은데...
그멜로디의 흐름이 너무 따뜻하고 정겹고 은혜스러웁고요("사랑의 주예수"는 제가 고문으로 있는 우리교회 여전도회 올 해 주제곡으로 정해 부르고 있음)
"보혈 찬송 메들리"와 "곧 뵈오리라"는 그 신나는 리듬과 속도감,강약 조절등으로 지금까지의 장로 성가단 이미지를
또 달리 좋게 "기쁨이 넘치는 장로 성가단"으로 바꾸는 참 좋은 곡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래 전 부터 이런 곡들을 얼마나 원했던가 (특히 저는). 2000명의 관객이 "기쁨"을 가지고 손뼉을 신나게 치는 모습은 장관(?)이었습니다.

4중창 의 "주는 산곡의 백합"이 참 깔끔하고 은혜스럽다는 평을 들었는데 다름아닌 그곡의 작곡자이신 "황 병일"장로님이 끝나고 로비에서 말씀하시더군요,그리고 편곡도 괜챦았다구요. 두번째곡 "굳게서리"는 신나고 재미있는 편곡이고 상당히 어려운 곡이던데 "연습하느라고 욕 봤데..."

연주를 마치고 "사랑의 부부 합창단'단원 30명이 2층으로가는 계단에 올라서서 "이헌용버젼"의 "연주 축하송"을 부르는데 다른 장로님들께도 흥이 됐는지요.2차 됫풀이는 광안리에서 피자 다섯판과 음료로 거금(?)을 날렸습니다.

전체적으로 "은혜와 기쁨"이 넘치는 한판 연주였답니다.
마지막 앵콜로 "보혈찬송 메들리"를 한번 더한 것도 지휘자의 재치지만 끝까지 연주자와 관객의 속을 완벽하게 채워주었고 우리도 장로님들 처럼 찬송을 부를 수있다는 듯이 지휘자의 rit 사인에 잘 맞춰 끝내더군요...

옥에도 "티'가있더던데요.제가 보고 들은...
"오늘도..."후에 BASS에 옥타브 낮추라는 지휘자의 비팅이 없었는데도 우리가 맘대로 낮춰 부른 것...
또 하나 신 장로님 솔로 때 "저 천성을 향하여"부터 브레이크 파열 된 것처럼 독창보다 우리가 마구 달려간 점(지휘자가 브레이크를 밟아도 그냥..) 그리고...장로님들의 합창대열이 들쑥 날쑥.앞줄이 삐틀 이었다는 것 등.....
그러나 나머지는 다 "옥"이었으니 뭘 또 말 하겠습니까.....

이제....... 연습 때마다 전혀 생각 해 낼 수없는 기발한 각종 전문적인 말과 예를 들어가며 재미있고 쉽게 가르치신 김 일연 지휘자.. 4중창 연습을 위해 평일 저녁을 따로 시간내는 그 지휘자...복잡하게 설명 안해도 노래로 시범을 보이며 쉽게 좋은 발성을 만든 지휘자.....심혈을 기울려 연습하며 와이 셔츠가 땀으로 흥건히 젖는 그 지휘자....
연습때와 달리 실제 연주에서는 비팅이 어떻게 변 할 지 알 수없지만 단원들이 그걸 따라오도록 즐기는 바로 그 맛에 지휘 한다는 그지휘자....그 지휘자와 헤어진다는 것이 연주 후의 허탈함에 또 하나의 허전함을 더합니다..

모든것 하나님께 감사드리고...컴퓨터에 들어있는 우리 그 CD를 들으며 지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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