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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 축복의 12월인데... ♥ 조회수 : 1040
  작성자 : 박희중 작성일 : 2005-12-10
♥ 축복의 12월인데... ♥







    ♥ 축복의 12월인데... ♥

    축복의 12월인데,
    배아줄기 복제세포를 만들어
    온 세상을 놀라게 한 세계적인 과학자 황우석 교수가
    험한 세파에 시달리며 허탈과 좌절로
    절망 속에 빠져 나날을 허덕이고 있다.

    축복의 12월인데,
    밤늦은 시각 추위에 떨며
    음주운행을 단속하던 선량한 젊은 경찰관이
    술 취한 운전자의 난폭한 행동에 아까운 목숨을 잃고
    온 가족을 슬픔에 빠지게 만들었다.

    축복의 12월인데,
    연봉 1억 원 이상씩을 받는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돈 더 달라며 발을 동동 구르는 승객과
    수출물량의 발목을 잡고 국민들로부터 지탄 받으면서도
    배부른 파업을 하고 있다.

    축복의 12월인데,
    여러 당사자들의 의견 따위는 무시하고
    사립학교 운영체제를 투명하게 한다며
    여당끼리 사립학교법을 날치기로 통과시켜버려
    또 평온했던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고 있다.

    평화의 왕으로 이 땅에 오실
    아기 예수 탄생을 기다리는
    축복의 12월인데,
    온 땅에 내려질 축복과 사랑의 빛은 사라지고
    긍정할만한 얘기꺼리나 칭찬할 사건 하나 없이
    초겨울 세찬 바람에
    낙엽만 쌓이는 텅 빈 의자 마냥
    쓸쓸하기만 하다.    

    축복의 12월인데,
    호남에선 강한 눈발이 날리고
    바다엔 거센 풍랑이 일고
    영남에선 몹시도 싸늘한 밤바람에
    낙엽만 뒹군다.

    그런데도 이웃과 가정을 위해
    눈을 치우는 사람,
    바다 밑에서 해초를 따는 사람,
    낙엽을 쓸어담으며 보람으로 사는 사람의 모습들이
    존경스럽기만하다.

    지난 한 해 동안
    몸이 아파도, 사업이 잘 안되어도,
    교회가 시끄러워도, 집안에 큰 걱정거리가 있어도,
    우린 열심히 모여 뜨겁게 친교하며
    한 마음 한 목소리로 주님만 찬양하였다.

    세상이 어둡고, 춥고, 어렵고, 힘들고,
    험악한 처지인데도
    시린 맘 한구석에
    얕은 위안과 작은 기쁨이 되어 다가오는
    아름다운 모습들이 있어 축복처럼 여겨진다.

    축복의 12월인데,
    한 해를 마감하며 어려운 대장합 살림을 걱정하며
    오른 손 하는 일을 왼손 모르게 이름 없이 돕겠다는
    찬양하는 동지들의 따뜻하고 갸륵한 마음과
    아름다운 사랑의 손길들이 있기에
    낙엽만 쌓이는 빈 의자를 넉넉히 채우는 둣하다.

    축복의 12월인데,    
    삶의 껍질에서 일어나고 있는 흉한 얘기나 사건보다
    아름다운 사랑과 기쁨을 전해주는 이들이 있기에
    그들을 가까이에서 만나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그들을 위해
    하늘의 축복이 넘쳐나길 빌리라.

    -저무는 12월 10일 주말/늘 부족한 주님의 큰 머슴-
    (www.dechoir.org/amenpark150@hanmail.net)



    ♥대장합150/찬양하는 순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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